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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안전한 수돗물 확보, 범시민운동·이슈화해야”(대구일보 8/8) 2022.05.19

취수원 이전 좌초 위기…정치권 해결 못해 시민단체 “서명운동 등 공감대 확산 절실”

                   

 

대구 수돗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50만 시민이 취수원 이전문제를 대대적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하는 동시에 전국 이슈화를 통해 시민들의 절박한 심경을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민의 물 생존권과 미래의 물 안전을 위해 더이상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에만 의지해선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예전의 ‘영남권 밀양신공항’ 건설 요청과 같이 물 생존권을 걸고 시민들이 뭉쳐 대구 수돗물 해결 의지를 표명하는 범시민운동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시민단체와 지역정가에서 일고 있다.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는 현재 사실상 좌초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정부의 물관리 주무부서인 환경부가 최근 대구 취수원의 낙동강 구미공단 상류 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경북도와 구미시도 환경부 입장에 동조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실제 자유한국당 강효상(비례대표ㆍ대구달서구병 당협위원장), 곽상도(대구 중ㆍ남구) 국회의원 등은 취수원 이전을 위해 대대적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대구경북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지역 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못해 정부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기에는 힘이 부치는 실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의락(대구북구을) 국회의원이 제안한 구미지역 의원과의 만남도 성과없이 무산되는 등 지역 의원 간 토론 마당마저 닫혀있다. 

대구일보의 최근 창간 73주년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민 10명 중 7명이 대구 취수원의 구미 상류 이전을 원하는 등 취수원 이전 여론이 각계각층에서 확산되고 있지만 여론을 이끌 컨트롤타워 부재도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장기표류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중앙정가는 취수원 이전 관련 주장을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고 있으며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자기네 물은 자기가 정수해 쓰라’는 식으로 대구 시민의 물안전은 뒷전인 듯한 무책임한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대구시민들은 이를 지난 1991년 낙동강 페놀사태 이후 구미산단의 폐수에서 비롯된 10여 차례의 수돗물 파동을 겪은 지역민에 대한 모욕적 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대구 시민단체와 지역정가에서는 일부 지역 의원들이 펼치고 있는 취수원 이전 서명운동의 전 지역 확산을 시작으로 250만 시민들의 범시민운동 공감대 확산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중진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정부가 대구 취수원 이전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보이면서 무방류시스템 쪽으로 정하고 있는데, 이는 쉬운 과제도 아니고 실질적인 대책도 아니다.
대구시민을 위한 대책이 아니라 시간만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구시도 문제다. 
너무 취수원 이전 한 가지에만 목매고 있다. 
취수원 다변화 등 자구책을 마련하면서 이전에 대한 논의를 해야 하는데 이와 같은 단기적인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환경운동 관계자들은 “대구 현안인 물 문제와 관련해 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점도 아쉽다.
운문댐 물을 쓰는 수성구민은 반응이 없다”며 “더욱이 정치권에서는 너무 조용하다.
국회의원, 시의원이 앞장서서 이 문제에 대한 제대로 된 목소리가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실망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송광식(51ㆍ대구 달서구 대곡동)씨는 “대구 물 문제는 대구시와 구미시의 긴밀한 협의와 정부의 적극적인 조정 역할, 대구 정치권 전체의 해법이 시급하지만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250만 대구시민의 70%가 사용하는 문산ㆍ매곡 정수장은 구미산단에서 고작 30~4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공단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이제는 시민들이 취수원 이전 문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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